
상반기에 요리학원을 다녔었다. 그때는 자격증을 한 번 따 볼 생각이었지. 그러나 곧 알게된다.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...

지금 생각나는 건 실제 시험장에서 제공되는 조리대는 학원에서보다 훨씬 좁다는 것이다. 난 실기 시험장엔 가지 않았지만 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.

스파게티 맛있겠다..
필기는 한 방에 붙었으나 실기는 접수도 안 했다. 학원에서는 접수하라고 약간 닦달하는 것도 있었는데 난 넘어가지 않았다. 생각보다 요리가 어렵고 종류가 너무 많고 생소한 재료들도 많았다. 휴

뭐 그리 까다로운 규격에 맞춰야 하고 암튼 나랑은 안 맞다. 학원은 끝까지 다녔지만 결국 자격증은 따지 못했다.

양식이 한식보다 쉽다고 해서 양식을 선택했었다. 그런데 이거 쉬운 게 아니다. 특히 '루' 볶는 거. 와 진짜 짜증난다. 계속 저어줘야한다. 그것도 타지 않게.

머랭 치는 것도 있었다. 시저 샐러드였나. 기억은 안 나지만 있었다.

만든 건 학원에서 먹고 오기도 하고 비닐봉지에 담아오기도 했다.

조리복도 사고 기구도 다 샀는데 등록하기 전엔 몰랐다. 이런 걸 다 사야하는지.. 후라이팬, 냄비까지...
게다가 시험장에 다 들고 가야함.. 아이고 두야

그때 산 조리기구들 중 일부는 아직도 내 방 한구석에 박혀있다. 젠장

고기 보니까 배고파진다.

이건 아마 드레싱일거다. 좀 역겹게 찍혔네.

감시당. 감자 시금치 당근. 순서대로 놔야한다.
돌이켜보면 재밌는 순간들도 있었던 것 같고.

근데 지하철을 타야해서 그게 좀 별로였다. 집 앞에도 요리학원이 있었지만 양식은 내일배움카드가 안 되는 곳이어서 좀 멀리 갔다.

키가 양식조리기능사 도전하던데..

감자는 적당히 삶아야한다. 너무 푹 삶으면 뭉개지거든.

문제의 월도프샐러드. 이게 첫날이었는데 이때는 '오 할만한데? 쉬운데?' 이랬는데 응 그 날만 쉬운거야.
암튼 사진이 남아있어서 기록용으로 한 번 올려본다.